통영여행
지난주 금요일 저녁.
지난전부터 수빈맘이 바다 노래를 부르고.. 나 또한 춘천대회 끝난 후 몇달째 휴일이면
베낭 들쳐메고 산을 오르다보니, 수빈이에게 미안한 마음도 들어 흔쾌히.
"그래 떠나자"
그래서 떠난곳이 통영 처형댁입니다.
처형댁...
수빈네에게 항상 마음의 휴식처 같은 곳이죠.
집 바로앞에 바다가 있고, 갈매기가 노닐고, 친형제 보다 더 챙겨주시는 넉넉한 동서형님과,
처형에 푸근한 인심이 있는 곳이죠.
그러고 보니 봄 여름 가을 겨울 매 철마다 한번씩은 들른것 같네요..
이번에도 간다고 전화 드렸더니만 며칠전 부터 이것저것 준비해 먹이실려고 애쓰신 흔적..
매번 느끼지만 고맙고도 감사한 마음입니다.
그리고, 바닷가 주변에 친인척이 사신다는 것. 여러모로... 차암 좋쵸...
자 그럼 떠나볼까요~~
저녁 6시반에 화원을 출발하여 통영 동서형님댁 도착한것이 8시반.
요즘은 대전통영간 고속도로가 완전개통 되어서 대구에서 칠원분기점을 거쳐서,
남해고속도로로 진주까지가서 통영까지가는데 두시간이면 충분하답니다. (약 160km)
다행히 수빈네는 집이 화원이라 차막힘이 전혀 없어서...
▲ 오늘도 동서형님께서는 우리를 위해 갖가지 해산물을 준비하셨네요.
요즘은 굴이 제철이라죠.. 초장에 사알짝 찍어서 묵으면...
▲ 숭어회와 가오리회입니다.
사실 대구에서는 가오리를 찜으로만 먹지 회로는 먹을 기회가 별로없죠?
막된장 발라 오돌오돌 씹어먹는 가오리회 맛이란... 음.. 꾸울꺽..
▲ 조개관자를 얇게 썰어서 사알짝 얼려서 내어 놓으셨네요.
수빈맘은 샤브샤브 해 묵는것보다도 더 맛있었다고 하네요.
요건 와사비 아니 고추냉이에 찍어먹는 맛.. 혀끝에서 살살 녹네요..
▲ 동서형님댁 집앞 왼쪽에 충무(구)대교 전경입니다.
▲ 오른쪽은 통영대교(신) 사진입니다.
▲ 다음날 집앞 미륵도에 위치한 미륵산에 올랐습니다.
우리나라 100대 명산중에 하나라네요.
▲ 산행 초입의 풍경입니다.
▲ 저 멀리 보이는 봉우리가 미륵산 정상입니다. (해발 461m)
동서형님댁 해발 0m에서 걸어서 출발했으니, 꼬박 461m를 지대로 오른 셈이네요.
용화사 광장에서 출발하여 미륵산 정상을 거쳐 원점회기 하산까지는 약 1시간 40여분..
▲ 산행시작 40여분째 작은망이란 곳입니다.
▲ 드디어 미륵산 정상입니다.
날씨가 그리 맑지는 않지만 남해바다가 한눈에 들어옵니다.
▲ 저멀리 욕지도도 보이구요...
▲ 이번에는 통영시내 사진입니다.
▲ 충무 마리나리조트도 보이고.. 우측에 보이는섬이 그 유명한 한산도..
▲ 이곳 미륵산에도 몇년여에 걸친 통영시와 환경단체와의 갈등 끝에 드디어 케이블카가
설치되네요... 쩝쩝...
▲ 처 조카 민영이 언니와 수빈이...
오붓이 가족여행을 한지가 반년은 지난 듯 합니다.
아내와 맞벌이를 하는 관계로 평일에는 수빈이와 눈 마주치며 놀아줄 시간이 사실 얼마 없네요.
늘 뭐가 그리 바쁘고 피곤한지, 허걱허걱... 숨 넘어가는 소리만..
항상 수빈이에게 너무 미안합니다.
만 세돌도 안되어, 아직은 어린이집보다는 아빠엄마의 손길이 더 더욱 절실할 때인데...
그래도 이녀석 요즘은 제가 아빠엄마를 걱정합니다.
"아빠 내가 내일 맛있는거 사.주.께.에."
오늘도 어린이집 차에서 내리는 수빈이를 눈물이 날 정도로 꼬오옥 안아줍니다.
"우리빈이 사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