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빈성장기

수빈이 아팠어요...

수빈사랑 2007. 1. 30. 23:13
힘든 보름간 이었네요.
수빈이도 그렇고,  저와 수빈맘도 그렇고...
 
2주전 일요일.
오전부터 열이있던 수빈이.
오후에 갑자기 열경련으로 넘어가고...
대구 가톨릭병원 응급실.... 허걱허걱...
밤새도록 열이 39도 40도를 오르락 내리락...
다음날도 열은 내리지 않고, 병실도 없고...
결국은 병실이 있는, 집 가까운 보훈병원으로..
그길로 일주일 넘게 병원에 입원했죠.
 
대신 아파줄 수 없음에 더욱 마음아파 했네요.
해열제도 듣질않고..
펄펄끓는 수빈이 머리에 이마 맞대고 수빈맘과 함께 눈물로 기도했네요.
'우리 빈이 않아프게 해주세요... 제가 대신 아플께요...'
다행히 열은 내리고, 몇일 지켜봐야 한다는 의사샘님 말씀에 며칠 더 입원 후 퇴원.
 
퇴원 후 다음날  컨디션 다 회복한 줄 알고 어린이집에 보냈더니, 하루종일, 물 먹은거 까지 다 토해 버리고..
결국은 또, 이모 SOS해서 금요일까지 할머니 품에...
 
이제는 제 컨디션을 찾은 듯.
밥도 잘 먹고, 잠도 잘자고, 잘 놀고...
 
참. 많이 미안하고, 또, 미안하네요...
늘 부족한 부모에 정 밖에 줄 수 없슴에...
 
그래도 씩씩하게 커나가는 울 수빈이.
 
정말 "고.맙.다."



인석, 요즘은 수빈맘이랑 주몽에 홀딱 빠져 있습니다.
주몽 할 시간이 제가 설겆이 할 시간이라, 둘이서 속닥속닥 얘기하면서 저리도 넋을 놓고 봅니다.
"주몽이가 어쩌고... 대서소가 어쩌고... 그치 엄마~~ 그치 빈아~~"
 
수빈이 태명이(엄마 뱃속에 있을때 지어주는 이름..)
'튼튼이' 였습니다.
수빈이 낳기전 몇번의 힘든 과정이 있어서.. 무조건 튼튼하게만 자라달라고..
 
건강하고 튼튼하게 자라주길 아빠엄마는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