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거운 추석명절 되세요^*^
어느덧 가을입니다.
이동원에 "가을엔 편지를 하겠어요~ 누구라도 그대가 되어 받아 주세요~" 가사처럼 그 누구에게, 그대에게,
가슴 깊숙한 그리움을 종이 한장에 곱게곱게 적어 편지봉투에 우표붙여 빠알간 우체통에 넣어서 전하고픈 맑은 가을날 입니다.
인터넷으로 언제 누가 몇시 몇분에 보내고 또, 몇시 몇분에 읽어봤는지까지 확인을 해야 직성이 풀리는 그런 조바심이 없는 편.지.를 말입니다.
그러고보니 내손으로 우표사서 편지 붙여 본적이 언제이던가...
아니 편지지라고 마주해 본 적이 언제인지 기억이 가물가물 합니다.
퇴근길에 라디오에서 흘러나오는 이동원에 노래를 들으며 문득 편지를 쓰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내와 결혼전 주고받던 연애편지도 좋고, 군대시절 이등병의 마음으로 부모님께 쓴 눈물젖은 군사우편도 좋고,
이십년전 고등학교때 두근거리는 맘으로 쓴 펜팔편지도 좋고...
이 가을이 가기 전에 꼭 해야 할 숙제입니다.
그런데...
문제는...
집 주소를 알고 있는이가 아무도 없네요..
이를 우째..
혹시나 여러분도 저와 같은 생각 아니세요?
知人 주소라고 해봐야 명함에 적힌 회사주소 밖에 없으니.. 이거야 원 참!!!
그렇다고 괜히 집주소 물으면 택배로 뭐..보내는 걸로 오해해서 서로 부담되고...
십수년 전만해도 ㄱ.ㄴ.ㄷ.ㄹ... 색인된 조그만 개인수첩에 깨알같은 글씨로 집 전화번호, 삐삐번호, 집주소를 빽빽히 적어서 가지고 다녔는데...
연말이나 크리스마스가 다가오면 몇십장씩 사서 그리운이들에게 마음을 담아 보내곤 했었는데..
암튼 길지않은 지나온 시간이지만 그때가 그리울 때가 있습니다.
편지 얘기가 길어졌네요...
▲ 지난 사진이지만 지난 여름 늦더위에 너무 더워하는 수빈이를 위해 작년처럼 베란다에 푸~울장을 만들어 주었답니다.
인석.. 잼나게, 신나게 노는 모습이 귀여워 찰칵...
▲ 지난 일요일엔 경북대에서 열린 '판화로 만나는 스페인거장 5인전'에도 다녀왔답니다.
에궁.. 울 빈이 배꼽이 다 드러났네요.. 부끄부끄...
▲ 판화전 관람을 마치고 나오는 길..
산났구먼...
▲ 봉숭아물을 들였네요..
첫눈 올때까지 봉숭아물이 손톱에 남아 있으면 첫사랑이(?) 소원이(?) 이루어진다고 했던가..
▲ 어제는 어린이집에서 추석이라고 송편을 만들었나 봅니다.
아빠를 위해 제가 만든 송편 두개를 싸가지고 와, 퇴근하는 제게 "아빠 송편드세요!" 하길래 넘넘 이뻐서 바로 찰칵...
포오~즈도 이만하면 슈퍼모델로 내 보내도 될듯...ㅋㅋ..
▲ "아빠! 송편드세요.. 제가 만들었어요.."
겨우 두개...
그래두.. 나름 꿀도 넣고, 깨도 넣고... 너무너무 맛있었답니다. ~~~
여러분도 수빈이표 맛난 송편 많이드시고 즐거운 추석명절 되시길 기원합니다..
다행히 이번 추석엔 둥근 한가위 보름달을 볼 수 있다는 기상예보도 있고..
그리고 이번 가을이 가기전에 그리운 이에게 그. 마음이 담긴 편지 한통 꼬옥 보내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