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빈이네 여행기

선운사여행...

수빈사랑 2008. 2. 4. 22:45

 

 

지난 주말엔 고창 선운사에 다녀왔습니다. 

 

수빈이 태어나기전 아내와 남도여행으로 변산반도, 내소사, 선운사쪽을 다녀온 적이 있지만

예전에 느꼈던 고즈넉함을 다시 한번 느껴보고 싶었고,  

이번엔 선운사 동백꽃을 제대로 볼 수 있을까 하는 기대와 맛난 먹거리를 먹을 수 있다는 부푼맘을 안고 아내친구 부부와 다녀왔답니다.

 

여행 경로는 대구출발 ~ 88고속도로 ~ 담양 ~ 담양고창고속도로 ~ 고창 ~ 선운사(1박) ~ 서해안고속도로 ~ 목포 ~ 광주 ~ 대구도착...

이동 거리는 약 700km...

담양에서 선운사까지는 지난 연말 개통된 담양고창간 고속도로를 이용하니 거리와 시간이 많이 단축되어 편리했습니다.

(대구~선운사까지 약250km, 2시간40분 소요)

예전에는 대구에서 출발하면 광주까지 가서 호남고속도로타고 정읍까지 가서 다시 국도로 갈아타야 했었는데..

호남지역도 예전보다는 이동하기가 많이 편리해진 것 같습니다..

 

토요일 오후 아내 퇴근 후 대구에서 출발(16시40분)

선운사 아래 숙소 도착(19시20분)

짐을 풀고 전날 인터넷에서 검색한 맛집(그 유명한 선운사 풍천장어와 복분자)에 연락을 취하니, 고맙게도 Pickup Service까지...

 

 

 

 

자~ 이제 올라갑니다..

 

       ▲ 풍천장어정식 2인분짜리..(1인분에 16,000원, 장어 1마리+식사(돌솥 쌈밥), 복분자 1병 제공)

 

          참고로, 풍천장어가 유명한 이유는...

          바닷물과 강물이 어우러지는 "풍천(風川)"은 데 보통 바다에 물이 들어 올 때 육지로 바람을 몰고 오기 때문에 붙인 이름으로,

          조석(달과 태양의 중력에 의한 밀물 썰물의 현상) 조차(밀물 썰물시 수위 변화) 영향이 큰 서해안에 인접한 작은 강이나 소하천에 간만(밀물 썰물) 변화에

          항상 바람과 하천이 변하여 (물흐름의 변화) 이곳에 서식하는 장어가 바닷물과 함께 바람을 몰고 온다 하여 풍천장어라고 이름이 붙여지게 되었답니다.
          고창지역은 강하구 지역으로 담수와 해수가 섞여 염분도가 낮고 육지에서 영양염류가 많이 유입되어 플랑크톤과 어류 수산 생물이 풍부하므로 먹이의

          다양성 수질의 특이성 큰폭의 수온차 들물 날물에 따른 이동성이 크므로 육질, 맛, 영양이 최고라 하여 민물장어 중에서 풍천장어를 최고로 친답니다.

 

          허나... 작은 샛강(?)정도의 풍천에서 그 많은 수요를 감당 할 만큼의 장어가 잡히리라고는 생각들지 않더군요..

          대략... 그러려니 하고 드시면 되실듯.. (쩝쩝...)

 

       ▲ 풍천장어와 함께 유명한 선운산 복분자주.. (쿠폰을 인쇄해 갔더니 1병 무료로...)  

          시중에서 파는 복분자주와는 비교가 안될 정도로 향취가 그윽하고 진하고 또 맛있고, 약으로 쓰기위해 주인이 직접 담은 복분자주까지 별도 구입했습니다.

          (1.8L 한병에 3만원... (2만원짜리도 있었지만 맛을보니 가히 만원을 더 주어도 아깝지 않을 정도..))

          복분자 약효에 대해서는 익히 아시리라 생각하고 skip... 

 

       ▲ 복분자주 한잔 쭈욱~~ 들이키고, 양념소스에 듬뿍 찍은 장어 한쌈... 캬~~~ 쥐깁니다요~~~ (아.. 지금도 군침넘어 가네..꼴깍..)

          따라나온 반찬이나 젖갈류도 역시나 전라도 음식특유의 감칠맛이 뛰어납니다..

          돌솥밥까지 한그릇 뚝딱...

          맛난 저녁식사 후 숙소로 돌아와 잠을 청합니다.^^

 

       ▲ 일요일 아침 일찍 선운사를 찾았습니다.. (입장료 1인당 2,500원)

 

      ▲ 선운사 경내에 돌담입니다. 운치가 있어서 찍어봤는데, 사진찍는 기술이 없어서 아쉽네요.. 쩝..

   

      ▲ 선운사 천왕문... 

 

      ▲ 참고하시고...  (도솔산 = 선운산)

 

      ▲ 경내에 샘물도 운치있고...   

 

      ▲ 선운사 대웅보전 뒤편에 있는 동백나무 숲...  천연기념물입니다..  

         정말정말 애석하게도 아직은 동백꽃이 꽃망울만 맺혀져 있는 상태..

         에공~~ 빨갗게 물들 예쁜 동백꽃을 기대하고 왔었는데... 너무 아쉽네요..

 

      ▲ 역시나 참고하시고..

  

      ▲ 보물290호 대웅보전과 탑.. 

 

      ▲ 유형문화재라는 대웅보전 앞 만세루.. 

 

      ▲ 선운사 경내.. 

 

       

        ▲ 선운사 경내.. 

          선운사는 다른사찰과는 달리 대부분의 가람이 평지에 놓여있다는게 특이했습니다.

          일본에 갔을때 보았던 절들처럼 산을 끼고는 있지만 산으로 올라가지(?) 않은 가람배치...

          중앙에 석등뒤가 만세루이고, 만세루 뒤편에 보이는 푸른숲이 바로 동백나무숲입니다.

 

       ▲ 선운사 앞 차밭입니다.. 

 

       ▲ 선운사에서 약 3.5km를 올라가면 도솔암이 나옵니다..  

          그리고 도솔암 옆에는 이렇게 보물 1200호 마애불이 떡하니 있구요.. (상세 설명은 아래사진 참조)

          일정때문에 도솔암까지 걸어갔다 오기에는 좀 무리였으나, 아내가 이곳까지 왔는데 꼭 보고 가야한다고...

          다행히 선운사 입구에서 차량출입 통제하시던 아저씨께 멀리서 왔다고, 꼭 가봤으면 하고 부탁드리니 흔쾌히 게이트를 열어주십니다..

          맘도 좋으신기라... 복 받으실 끼라예~~

          해서.. 도솔암까지 차 몰고 부릉~~

 

       ▲ 참고하시고..

 

       ▲ 미륵불 명치 끝부분의(하얀 테두리부분) 감실에 있던 비결록은 지금 어디에... 그리고 거기엔 어떤글이 적혀있었을까?

          과연 "전라감사 이서구가 열어본다"란 글이 있었을까?

  

       ▲ 도솔암 내원궁에 모셔져 있는 보물 280호 지장보살좌상입니다.

          멀리서 찍었더니 흔들렸네요..

          한가지 소원은 꼭 들어주신다는 영험있다고 합니다. (갓바위 부처님 처럼??)

 

       ▲ 도솔암 아래에는 수령 600년의 천연기념물인 장사송이 있답니다.. 

          17m나 되는 긴 줄기가 우산처럼 뻗어져 나간 모습이 특히나 인상적입니다..

         

          이상으로 선운사 관람을 마치고 서해안고속도로를 타고 목포로 향합니다.(87km)

          목포까지 간 이유는... 바로...

 

       ▲ 낙지요리로 유명한 목포에 독천식당을 찾았습니다. (목포역 부근)

          남도요리 경연대회에서 1등도 하고, 방송에서 몇번 보기도 했었고, 무엇보다도 연포탕이 어떤맛인가 싶어서

          예전부터 목포에 가면 꼭 들러보리라 작심을 하고 있었답니다.

          역시나 소문난 집은 보시다시피 입구에서 줄을 서서 기다려야 할 지경..

          20여분을 기다려 2층 한테이블에 자리를 잡고, 연포탕과 낙지비빔밥을 주문합니다.

 

 

       ▲ 처음 먹어본 연포탕...

          담백한 국물에 퐁당 빠져있는 진짜 부드러운 낙지까정...

          맛깔난 표현이 제대로 생각나지는 않지만... 암튼 연포탕!! 끝내줬답니다..

 

       ▲ 이번에는 낙지비빔밥..

          매콤한 고추장에 익히지 않은 낙지를 넣어 쓱싹쓱싹 비벼서 한입 꿀꺽하고, 담백한 연포탕 국물 한모금...

          입안에선 낙지들이 춤을 추고...

          내 입아!! 너 정말 호강하는구나~~ 

 

 

       ▲ 연포탕(13,000원), 낙지비빔밥(8,000원)..

          낙지를 나무젖가락에 돌돌 말아서 구워내는 낙지구이는 3만원...

          목포여행시에 꼭 들러보세요. 강추!!!

 

       ▲ 목포까지 왔는데 유달산은 보고 가야죠..

 

       ▲ 유달산 노적봉...         

 

          예정된 일정은 목포에서 점심식사를 하고, 조선조 말기 사군자 육곡병으로 잘 알려진 소치 허련선생의 진도 운림산방으로 향하려 했으나,

          아이들 열이나고 감기기가 있어서 바로 광주를 거쳐 대구로...

          참고로,

          사군자는 잘 아시다시피 매난국죽이죠..

          사군자에 연을 더하면 오우도(매난국죽+연(蓮))이구요,

          오우도에 송을 더하면 육곡병(매난국죽+연(蓮)+송(松))이랍니다..

          예전에 진도여행에서 운림산방을 구경 못해서 이번에는 꼭 가보고 싶었는데..

          아쉽지만 다음을 기약하며 광주를 거쳐 대구로 돌아왔습니다.(목포에서 대구까지는 약300km, 4시간소요)

 

 

       ▲ 그러고 보니 우리 수빈이 여행사진이 한장을 한장도 못 찍었네요.. 오잉~~

          해서.. 제방에서 찍은 사진 한장 올립니다..

          이늠.. 갈수록 인물이 나는게.. 꼭 지 애비 어릴때를 보는것 같단 말야..캬캬.. (웬 팔불출?)

 

          설이 몇일 앞으로 다가왔네요.

          울 빈이도 이번 떡국을 먹으면 이제 다섯살이랍니다. (만45개월)

          올 한해도 건강하고 무탈하고 예쁘게 무럭무럭 자라주었으면 하는 바램 가져보구요...

          방문하시는 모든분들께 새해 인사 올립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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