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남산산행...
주말과 광복절 3일간의 연휴..
빈이와 함께 우리 가족 경주 남산산행을 계획하고, 경주로 출발..
오전10시경 출발했는데도 마지막 여름 휴가를 즐기려는 사람들로 인해 동해안으로 이어지는 고속도로 분기점 구간에는 차량들의 지체가 벌써부터 장난이 아니다..
경주 IC 내려서도 차들이 꼼짝을 않네.. 헐~~
우째우째 대구에서 경주 남산 삼릉주차장까지 두시간만에 도착하고..
정상을 향해 출발~~
오늘에 산행코스는 삼릉 ~ 상선암 ~ 마애석가여래좌상 ~ 금오봉 ~ 원점회귀.. 약 3시간 예상..
인석!!
잘 올라가 줄지???
초입에서 맛난 사과를 사서 한 입 베어물고..
삼릉을 배경으로..
삼릉을 지나자 목재를 이용해 등산로 정비를 잘 해 놓았네.. 예전에는 없었는데..
삼릉골의 목 없는 부처님..
그리고 빈이의 기도..
상선암을 지나 마애석가여래좌상에 도착..
역시나 이어지는 빈이의 기도..
부처님만 만나면 자동..
금오봉을 향해 있는 마애불에서 엄마랑..
바람 한점 없이 33도를 넘는 무더위에 점점 힘들어 하길래..
재미있게 가위바위보로 계단 오르기를...
힘든 오름은 다 끝나고..
금오봉까지의 능선길..
전날도 산행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씩씩하게 정상을 오르는 두 모녀..
산행시작 한시간 반 만에 드디어 금오봉 정상에 올랐다..
모두 땀을 버지기로 흘리고..
예전 경주 남산산악마라톤때 하프코스(통일전~금오봉~포석정~금오봉~통일전) 두시간동안 죽자고 뛰었던 기억이 나네..
요즘은 환경단체의 반대로 폐지되어 버렸다.. 아쉽공..
하산길에 만난 부처님..
얼굴과 광배가 크게 파손되어 있던것을 몇년전 보수, 정비하였단다.
간절한 기도..
산행 후 물어 보았다.
"빈아! 부처님께 무슨 소원을 그렇게 애타게 빌었니?"
"응~ 엄마아빠 건강하게 해 달라로 빌었어.."
"뭐??"
"엄마아빠가 건강해야 빈이랑 함께 오래오래 행복하게 살 수 있으니까..."
'헉!!!'
코끝이 시큰한게.. 한동안 머~~엉했다..
우리빈이 다 컸네..
늘 어린아이라고만 생각했는데..
이제는 엄마아빠 걱정도 다 해주고..
그래 우리가족 모두모두 건강하게 오래오래 행복하게 잘 살자~~
제 혼자 물 1리터는 마신 것 같다..
그래 오늘 덥기는 무지 더웠다..
아유 귀여운 녀석..
그렇게 세시간여의 산행을 마치고 늦은 점심을 먹는다.. (경애왕릉 근처의 소나무정원 곤드레 돌솥밥 한정식)
정갈한 음식에 시장이라는 반찬을 더해서 정신없이 정말 맛나게 먹었다..
식당 정원에 있는 그네..
땀때문에 찝찝해서 건천부근 사우나 들러 씻고...
돌아오는 길에 들른 영천 시안미술관..
요즘은 '대구경북 근대미술속에 담긴 우리의 이야기'란 주제로 회화들이 전시중이다..
아이들을 위한 프로그램도 진행중이라 한다..
다음에 프로그램 시간대 맞춰서 다시 한번 더 들러야 겠다..
무더운 날씨였지만 즐거운 산행, 행복한 산행, 고마운 산행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