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원을 관하다..

함양.. 남계서원..

수빈사랑 2012. 8. 6. 14:12

F11을 누르고 보시면 편리합니다..

 

 

 

 

일두 정여창선생을 모신 남계서원을 향한다.

 

일두선생 고택을 나와 강건너 10분 이내의 거리에 있다..

 

 

 

 

엠모드로..

 

 

남계서원은 경남에서는 유일하게 흥선대원군의 서원철폐령 때 훼철되지 않은 27개 서원중의 하나다..

(훼철되지 않은 서원은 47개가 아니라 엄밀히 말하면 27개 이다.

27개의 서원과 20개의 사우(祠宇-강학공간이 없이 위폐를 모시는 사당만 있는 곳)가 합쳐져 47개인 것이다.)

 

소수서원 다음으로 8년뒤인 1552년에 세워졌으며, 배향이 아닌 강학 우선의 전학후묘의 공간배치를 최초로 시도한 서원이다..

그러나..

 

 

 

 

 

 

남계서원을 찾았을때는 한창 보수공사 중이었다..

홍살문을 지나..

(서원앞에 홍살문이 놓이게 된 건 남계서원이 최초이다.)

 

 

 

 

 

 

처음으로 맞게 되는 풍영루..

풍영..  

바람을 노래하다..

 

도동서원처럼 남계서원에도 외삼문은 별도로 없다..

 

 

 

 

 

 

 

 

 

 

 

 

 

 

 

동재쪽 연지..

왜 이곳이 연화부수형의 풍수형국인지를 잘 보여주는 부분이다..

 

서원 뒤편의 연화산(蓮花山)에서 뻗어내린 생기가 이곳까지 이어져 오고,

풍수학적으로 '물위에 떠 있는 연꽃'의 위치에 서원이 자리하기 때문에 연화부수(蓮花浮水)형에 해당한다..

연꽃은 물이 있어야 필 수 있기 때문에 당연히 서원내에 연못을 조성하였던 것이다.

바로 병산서원 만대루 앞에 광영지가 있는 이유와 동일한 것이다..

 

 

 

 

 

 

 

 

역시나 서재쪽 연지..

 

 

 

 

 

 

 

준도문..

말 그대로 도를 좇는다는 의미..

 

 

 

 

 

 

 

네칸 건물인 명성당은 현판을 붙인 위치와 형태가 다른 서원에서는 찾아 볼 수 없는 특이한 형태다..

네칸짜리 건물의 중앙에는 기둥이 자리하므로 현판을 아예 두동강 내버렸다..

같은 네칸짜리 강당 건물이지만 이곳 명성당과 도산서원의 전교당, 소수서원의 명륜당의 현판 위치가 모두 제각각 다르다..

 

이곳 강당 정면에서 보면 사당으로 오르는 계단이 건물 뒤편 중앙으로 오르지 않고, 명성당 현판 뒷쪽인 좌측을 향하고 있다..

이와 유사하게 도산서원의 사당마당의 돌길도 좌측으로만 연결되어 있다..

바로 좌측으로 들어간 혼령이 사당에 안주하기를 바라는 차원에서 우측을 아예 없애 버린 것이다.

 

 

 

 

 

 

 

중앙에 걸 수가 없어서 두동강 낸 현판..

아래 다른서원과 비교 해 보시길..

 

 

 

 

 

 

 

 

 

도산서당의 강당인 전교당..

같은 네칸짜리 건물이지만 현판을 두동강내어 중앙에 걸지 않고 아예 좌측면을 택했다..

 

 

 

 

 

 

 

 

소수서원의 강당인 명륜당..

같은 네칸짜리 건물이지만,

우측의 정면부분 역시 네칸인지라 현판을 중앙에 걸 수가 없어서 아예 좌측 측면의 세칸짜리 중앙에 현판을 걸었다..

좌측 측면에 현판이 걸려 있어서 측면이 정면이 된 셈이다..

 

 

 

 

 

 

 

 

다시 남계서원으로 와서..

 

 

 

 

 

 

 

남계서원에서의 동재, 서재는 특이하게 기숙과 휴식의 공간을 함께 취하고 있다.

동재인 양정재와 함께 연지를 감상하는 공간인 애련헌..

연꽃을 사랑했으니 당연히 연못에는 연꽃을 심었을 테고..

 

 

 

 

 

 

 

서재인 보인재 앞에 매화를 심어놓고 노래하고 감상했던 공간인 영매헌..

 

참고로 동재는 선배들의 기숙공간이고, 서재는 후배들의 기숙공간이다..

 

 

 

 

 

 

 

누각이지만 외삼문의 형태를 취하고 있는 풍영루 준도문..

도동서원의 수월루와 같은 형태이다..

강당 중앙에서 바라보면 풍영루를 거쳐 홍살문까지 일직선을 이룬다..

 

 

 

 

 

 

 

남계묘정비각..

서원의 건물 배치상 비각이 놓인 위치도 참 애매하고, 동쪽으로 틀어선 이유도 궁금하다..

 

 

 

 

 

 

 

명성당 우측에 있는 이것의 용도는?

계생대(繫牲臺)이며 제사에 쓰일 동물들을 묶어 놓고 충둔례를 행하던 곳이다.

참고로 생(牲)이란 제사때 쓰이는 고기들을 칭하며, 이곳과 유사하게 도동서원(생단)과 소수서원(성생단)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사당과 명성당과 풍영루, 홍살문이 일직선을 이룬다..

 

 

 

 

 

 

 

내삼문을 향하는 계단..

강당의 좌측을 통한다..

 

 

 

 

 

 

 

식(息)현상이 발견되는 장판각 뒷부분..

 

 

 

 

 

 

 

이제 조금은 잉(孕)과 식(息)을 식별 할 수 있겠다..

 

 

 

 

 

 

 

무궁화가 탐스럽게 피었네..

 

 

 

 

 

 

 

준도..

도를 좇는다..

 

 

 

 

 

 

 

백일홍..

붉은 꽃이 악귀를 쫓는다 하여 서원의 사당 주위에 많이 심겨져 있다..

병산서원에도 흐드러지게 피었겠네..

 

 

 

 

 

 

 

백일홍나무.. 배롱나무라고도 한다..

 

 

 

 

 

 

 

 

 

 

 

 

 

 

 

내삼문..

대부분의 서원들이 내삼문을 닫아 놓고 있지만, 이곳은 좌측 한쪽만 열어 놓았네..

 

 

 

 

 

 

 

 

일두선생을 모신 사당..

 

 

 

 

 

 

 

정료대인 것은 알겠는데 위에 있는 것은 생단인가?

 

 

 

 

 

 

 

분명 전사청일텐데..

남계서원에서 가장 이해가 가지 않는 부분이다..

 

왜 사당 내부에, 그것도 사당 좌측에 전사청을 배치했는지 궁금하다..

 

조선시대 명망높은 서원들은 철저히 풍수에 의해 건물의 터가 잡히고, 공간이 배치되었다..

처음으로 지어지고 배향을 우선시 했던 음택서원인 소수서원과 달리,

두번째로 지어진 남계서원은 강학을 우선시하는 양택서원이기 때문에 좌상우하의 기준이 되었고, 

노비들이 들락거리는 이 공간은 분명 사당과 구분하여 우측의 아래공간에 위치해야 함이 맞는데..

실제로 노비들의 공간인 고직사는 서원 우측에 제대로 배치했다..

 

왜일까?

 

공부를 좀 더 해야겠네..

 

아우 머리아퍼..

 

 

 

 

 

 

 

 

 

 

 

 

 

 

서원으로 생기를 넣어주는 잉(孕)부분..

 

 

 

 

 

 

 

분명 강당의 좌측을 향한다..

 

 

 

 

 

 

 

우측의 고직사 자리..

 

 

 

 

 

 

 

서쪽 연지와 풍영루..

 

 

 

 

 

 

 

풍영루에서 바라본 서원 전경..

 

 

 

 

 

 

 

남계서원을 나서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