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빈이네 사는 이야기

콜록 콜록 콜록...

수빈사랑 2005. 11. 17. 23:45

온 가족이 감기로 고생하고 있습니다.

일주일전 수빈이를 시작으로 엄마 아빠 이모야 까지 모두 감기에 걸려 콧물 훌쩍훌쩍.

어른들이야 아프면 아픈대로 참으면 되겠지만, 아기가, 이제 겨우 17개월된 넘이 일주일 넘게 콧물 찔찔거리면서 체온이 38~9도를 오르락 내리락하고, 매 끼니때 마다 그 좋아하던 빠빠도 몇 숯가락 겨우 먹을 지경이라 오늘은 결국 의사선생님이 지난주에 이어 주사와 링겔과 처방을 내려주셨네요.

발목에 링겔주사바늘을 꽂은 채(아기들은 팔뚝에는 혈관이 보이지 않아서 발목에 주사바늘을 꽂데요) 몇시간동안 누워있는 수빈이.

아내에 수빈이 링겔맞는다는 전화에 도저히 일이 손에 잡히질 않아 병원에 달려가보니, 얼마나 울었는지 눈이 퉁퉁부은채로 "아빠"하며 부르는 모습에...

참......

 

 

소중하게 얻은 우리 수빈이.

엄마아빠가 초산에 너무 나이가 많아 혹여나 잘못되지는 않을까, 튼튼하게 자라달라고 태명(胎名)도 튼튼이로 지었것만...

 

자식이 아플때 어느 부모마음이야 다 똑같겠지만, 대신 아파줄 수 없음이 더 마음 아프네요.

 

"수빈아! 튼튼하게 건강하게 잘 자라다오..."

 

"사랑한다! 내 목숨보다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