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빈이네 사는 이야기

수빈이네 사는 이야기

수빈사랑 2007. 6. 7. 23:13

▲ 지난 식목일.. 어린이집에서 수빈이가 심은 봉선화 씨앗이 오늘 이렇게 예쁘게 꽃을 피웠네요.

 

▲ 이녀석.. 요즘 무슨말만 하면, 조금이라도 제 생각과 틀리다 싶으면 이렇게 집니다..

 

   3주정도 된것 같아요.

 

   뭔 말을 할라치면..

   "아빠! 시여!" (싫어) 

   "빈아!! 그게아니구... 어쩌구... 저쩌구..."

    겨우 겨우 달랩니다.

   "아빠!! 흑흑흑!!!"

    쳇.. 눈물 한방울도 안 흘리는 녀석이 말입니다..

    꾀는 말짱해 가지구..

 

   "으이궁~~ 우리 딸래미~~"

    꼬오옥 안아주면..

   "아빠 이짜나... 어쩌구... 저쩌구..."

    하면서 귀여움을 떨면서 품안 깊숙이 안깁니다.

    저도 꼬오옥 안아 주면서..

 

   "빈아 사랑해!!"

   "빈이도 아빠 사랑해!!"

 

   "쪽쪽쪽..."

 

   하루에 피로가 눈녹듯 사라지는 순간입니다..

 

 

▲ 오늘 저녁 퇴근하니 일본에서 소포가 왔네요.

   수빈맘 知人 자제분인 지윤이 언니가 일본에서 수빈이를 위해서 과자를 이렇게도 많이 보내 주셨네요..

  

▲ 박스를 풀어보니 온갖 종류에 과자를(아마 대형마트에 종류별로 과자란 과자는 다 담은듯..) 보내 주셨네요..

 

▲ 울 수빈이.. 뭐 부터 뜯어야 할지 모르고...

 

▲ "아빠 이건 뭐야~"

 

 

 

▲ 정마~알~루~ 행복한 고민에 빠진 우리빈이..

   '흐미 이걸 언제 다 묵누~'하는 표정이죠..

  

  

   올 여름 휴가는 일본으로.. 함~ 가 볼까요.. 

 

 

 

얼마전 시인이자 수필가이신 피천득님께서 타계하신 소식을 들었습니다.

중 고등학교 시절 '인연'이란 수필을 배웠던 기억이 납니다..

 

'그리워하는 데도 한 번 만나고는
 못 만나게 되기도 하고,
 일생을 못 잊으면서도 아니 만나고 살기도 한다.
 아사꼬와 나는 세 번 만났다.
 세 번째는 아니 만났어야 좋았을 것이다 '

 

 일주일째 인연이란 문구가 話頭처럼 뇌리를 가득 매우고 있습니다.

 

 늘 만나면서도 인연인 줄 모르고,

 늘 부대끼면서도 인연에 소중함을 모르고..

 사소한 오해에서도 그것이 전부인냥...

 그렇게 살아가는 일상속에서..

 그 소중한 인연에 고마움을 서로가 모르고 살아가나 봅니다.

 

 소중한 인연인데..

 

 정말 고마운 인연인데...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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