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빈네는 아껴두었던 휴가를 일본으로 다녀왔습니다..
유럽여행 한번 가보자고 아내 친구 부부와 1년동안 적금을 들었었는데, 만기때 쯤 일본으로 계획을 바꾸고
(일본에 계시는 아내 知人이신 지윤이 어머님의 초청으로..)
해외여행이 처음인 아내와 수빈이 여권도 만들고, 설레는 맘으로 준비를 했답니다.
두집 모두 맞벌이를 하는 관계로 직장에 휴가를 내기가 쉬운게 아니었습니다.
(역시 휴가는 남들갈때 가야지 나중에 가면, 내 휴가 내가 찾아먹는데도 눈치가 보여서리..)
아무튼 행복하고 즐거웠던 가족여행이었습니다..
그리고 먼저. 3박4일 동안 두가족 때문에 너무나 고생하신 지윤이 어머님과 지윤이에게 진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자 아~ 그럼 함께 떠나 볼까요~~
여행 첫째날 (11월8일 목요일)
- 꼭두새벽 04시30분 기상. 씻고 짐 챙겨서 05시30분 대구출발.
- 오전09시30분. 부산→오사카 간사이. Asiana..
- 오전10시50분. 간사이공항 도착, 중식 후 오사카성(大阪城) 관람.
- 호텔도착. 휴식..
- 한국인 주인장이 운영하는 김짱식당에서 석식..
- 그 유명하다는 쇼핑거리 도톤보리(道頓掘)와 신사이바시(心濟橋).. Shopping(Eye) 좀 때려주고..
- 호텔로 돌아와 씻고.. 한잔 더하고 콜콜..(02시)
▲ 오사카 간사이 국제공항에 도착해서.. (오전10시50분)
▲ 첫번째로 들른 오사카성.
우리나라와 관련이 많은 토요토미 히데요시(豊臣秀吉)에 의해 16세기말에 세워진 성으로 난공불락의 요새..
▲ 오사카성..
▲ 오사카성 앞 잔디광장에서 수빈이..
▲ 오사카성 천수각을 배경으로..
▲ 천수각에서 바라본 오사카성의 단풍.
일본은 우리나라보다 1시간 일찍 해가뜨고 1시간 일찍 해가지기 때문에 오후 4시밖에 안되었는데 벌써 어두워지는듯..
(오후 5시만 넘으면 벌써 해가 다집니다..)
▲ 오사카성 모형..
▲ 오사카성을 일주하는 관람기차..
▲ 도톤보리街의 한국 연예인들이 많이 들른다는(이승엽이도) 김짱이라는 한국식당..
참고로 진로 참이슬 소주 한병에 1,500엔(한국돈 12,000원, 동네슈퍼에서 1,000원이면 살수있는것을...)
5평정도의 상점인데.. 점포세가 권리금,세금 다 빼놓고도 월세가 오십만엔(4백만원)이랍니다.. 너무나 비싼 물가에 허걱..
▲ 일본 제일(?)의 쇼핑지구라는 도톤보리, 신사이바시... 역시나 휘황찬란한 불빛.. 끝이 없는 골목골목 상점들.. 인파..
정말 입이 딱!! 벌어졌다.. (아마 대구 동성로 10배정도..)
▲ 수빈맘과 지윤이 어머니..
여행 둘째날 (11월9일 금요일)
- 늦은 조식 후(11시) 교토로 이동.
- 청수사 관람.. 중식.. (두가족에 어린이가 셋이라 애들 때문에 무리한 일정을 잡지 않았슴..)
- 지윤이 어머님께서 직접 경영하시는 旅館이 있는 오카야마현 구라시키시로 이동.
- 일본식 전통요리 식당에서 맛난 저녁 식사 후 여관도착.. 콜콜..
▲ 푹 자고 늦게 일어나 샤워를 마친 수빈이.. 아유~ 울딸~ 구여워 죽겠당..
▲ 토스트와 커피, 마죽으로 늦은 아침을 한 후 교토 청수사(淸水寺)로 이동.. (오사카에서 교토까지는 50여km..)
많은 관광객들로 인해 평일인데도 청수사를 오르는 길은 내외국인들로 인해 인산인해를 이룬다.
청수사까지 올라가는 길가에 재미있는 기념품 가게들이 즐비하게 서 있다.
▲ 청수사 일주문 앞에서 수빈이와 수빈맘..
▲ 일주문 앞에서 만난 기모노를 입은 일본 妓生...
지금도 오사카에서는 妓生들을 위한 전문적인 교육기관까지 있다고 한다..
▲ 인석.. 신났구먼...
▲ 청수사 삼층목탑. 국보.. (쩝.. 황룡사 9층목탑이 현존했더라면... 꼴랑 3층가지고...)
▲ 각자 소원을 적어서 기원하는 목판.. 다~ 돈 주고 사야된다...
▲ 진짜루 청수(淸水)인지 함 마셔보구..
▲ 이쁜 울 마눌.. 헤~~
▲ 본당으로 향하는 회랑..
▲ 본당앞에서 각자 소원을 빌기 위해 향을 피우는 사람들..
▲ 청수를 뜨기 위해 이렇게 길게 줄을 서 있다..
▲ 절 안에도 이렇게 신사가..
▲ 본당을 배경으로..
▲ 청수사는 일본인들에게 조차 교토하면 제일 먼저 생각나는 곳으로 780년에 세웠다가 17세기에 재건한 것으로 특징은
절벽위에 세워진 본당 건물이다 . 오토와산에서 내려오는 물이 맑아서 청수사라는 이름이 붙여진 이 절은 본당 앞무대가
절벽에 걸쳐져 있으며, 139개의 기둥이 이 본당을 지탱하고 있다.
▲ 중요문화재 자안탑이라는데.. 역시나 3층목탑..
청수사 관람을 마치고 소바와 장어덮밥등으로 점심식사를 하고, 숙소가 있는 오카야마현 구라시키시로 이동..
교토에서 구라시키시까지는 한신고속도로를 이용..
약 200km거리에 고속도로 통행료가 5,500엔.(한국돈 44,000원.. 쩝쩝..)
참고로 대구에서 서울까지(약300km) 경부고속도로 통행료는 약 20,000원..
일본은 고속도로 통행료와 주차료(1시간 주차에 약 8,000원)가 워낙 비싸기 때문에 꼭 차를 이용해야 정도로 중요한 일이 아니면
거의 대중교통을 이용한다고 합니다.
지윤이 어머니께서 경영하시는 키타세여관에 도착하여 짐을 풀고 미리 예약해 놓은 식당으로 향합니다.
이제부터 맛난 음식 소개 들어갑니다.
▲ 1인당 10,000엔의 코스요리.. 개인 기본 상차림..
▲ 무슨 회인지(?) 먹느라 바빠서.. 돔인것 같은데..
▲ 일본에 가면 꼭 먹어보고 싶었던 것 중 하나.. 아사히 생맥주..
일본 생맥주는 공장에서 만들어서 소비자에게 갈때까지 항상 일정한 온도관리를 하기때문에 그 맛이 정말 부드럽고 맛있습니다.
생맥주 거품이 마치 크림처럼 부드럽습니다. 많이 마셔줬다는... 아~ 또 마시고 싶당...
일본에 가실 일 있으시면 생맥주는 꼭 마셔보세요.. 강추!!
▲ 버섯과 배추와 각종 야채와 새우를 개인화로에 데워서 담백한 국물과 함께 ..
▲ 일본 정종입니다.
따뜻하게 데워서 마시는 정종맛도 일품입니다..
▲ 어린이 개인상..
▲ 새우튀김..
▲ 복어튀김..
▲ 문어튀김..
▲ 스시..
▲ 한상 떡하니 받은 기분..
▲ 수빈맘..
▲ 수빈이에 축하무대..
일본에서의 둘째밤도 이렇게 즐겁고 행복하게 지나갑니다..
여행 셋째날 (11월10일 토요일)
- 조식 후(09시) 아시아에서 가장 길다는 세토대교 관람.
- 구라시키(倉敷) 시내로 이동. 미관지구(美觀地區) 관람.
- 오카야마 시내로 이동. 조선통신사 방문 400주년 기념행사 관람..
- 늦은 중식 (라아멘) 후 오카야마성, 일본 3대 정원 중 하나인 고라쿠엔(後樂園) 관람..
- Shopping 후 여관도착.. 만찬..
▲ 우리가 묵었던 키타세여관입니다..
참고로 일본여관은 대부분 여관내에 식당이 있어서 숙박비에 조식과 석식비가 포함이 됩니다.
그리고 대실(몇시간 잠깐 다녀가는..)이라는게 없고, 온천같은 목욕탕시설이 대부분 되어있습니다.
▲ 세째날 첫번째 들른곳은 세토대교입니다.
흡사 우리나라의 남해 창선대교와 같은 연육교이지만 교량길이와 구조면에서 엄청난 차이를 보여줍니다.
세토대교는 세토내해에 걸쳐 혼슈의 오카야마현 구라시키시와 시코쿠의 가가와현 사카이데시를 잇는 혼슈 시코쿠 연락교입니다.
공사기간도 9년 6개월이 소요되었고, 공사비만 우리돈으로 13조원정도 들었다네요.
교량길이가 13.1km로 세계최장이고, 한번 통과하는데 차량 한대당 8만원정도의 통행료를 내야 합니다.. 또 한번 허걱!!
정말 끝도없이 이어지는게.. 이게 과연 다리인가 싶을 정도입니다..
▲ 교량 부분은 상부에 4차선의 세토 중앙 자동차도가 지나며, 하부에 JR 혼시비산선(세토대교선) 지나는 2층 구조입니다.
하부의 철도는 신칸선과 재래선을 합쳐 4선을 설치할 수 있도록 되어 있지만, 현재는 재래선용으로 2선분만 사용되고 있답니다.
▲ 정말로 기차가 다닙니다..
▲ 세토대교를 배경으로..
▲ 세토대교를 배경으로..
▲ 세토대교 전망대에서..
▲ 다음은 구라시키 시내에 있는 미관지구로 향합니다.
참고로, 구라시키시는 인구가 약 47만명으로 오카야마현에서는 두 번째로 큰 도시입니다.
어마어마한 규모의 산업시설(석유, 화학, 철강, 자동차, 플랜트공장등등)을 기반으로 현재와 과거가 공존하는 그런 도시입니다.
산업시설규모로 보면 울산의 5배정도(?)..
시청앞 주차장에 주차하고 약 10분을 걸으니, 흰 벽의 창고와 함께 버드나무 가로수가 강물에 그림처럼 비치는 미관지구(美觀地區)가
눈 앞에 펼쳐집니다.
이곳은 일본 내에서도 연간 수백만명이 찾아올 만큼 에도(江戶)시대부터 전통을 이어온 그야말로 일본 문화의 집약지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일본스런 좁은 골목에 늘어선 많은 집들과 전통거리, 옛 모습 등이 아직도 그대로 남아 있답니다.
구라시키는 옛부터 하물(荷物)의 집결지인 이 거리를 중심으로 번영을 누려왔다고 합니다.
따라서 에도 막부(幕府)의 직할 영지였던 이곳의 당시 상가와 거리의 모습이 오늘날까지 고스란히 남아 역사를 전해주고 있는 것이죠..
▲ 미관지구에서..
▲ 구라시키 강..
▲ 결혼식을 치루러 가는 신랑신부..
▲ 미관지구를 돌다보면 가장 먼저 눈에 뛰는 것은 에도시대 물자를 실어 날으던 정서를 간직한 배입니다.
거리 한 가운데 폭이 약 10m, 수심은 50∼60㎝의 구라시키 강을 유유자적 오가는 텐료마루.
한번에 5명 정도가 타는데, 요금은 20분에 300엔을 받는 답니다.
▲ 18세기에 지은 집들이 이렇게 깨끗하게 보존이 잘 되어 있습니다.
▲ 미관지구내 상가건물들.. 역시나 200년이상..
▲ 이집은 술을 파는 곳인가 봅니다..
▲ 다음은 오카야마시내로 이동합니다.
시내도로 중앙에는 이렇게 노면전차가 다닙니다. 이용요금은 100엔..
▲ 가는날이 장날이라고..
이날이 조선통신사가 처음 일본을 방문한지 400주년이되는 날이라 시내 중앙에서 조선통신사 행렬을 재현하는 행사를 하네요.
▲ 사물놀이패가 앞장을 서고..
일본에서 듣는 꽹가리와 북, 장고소리는 가슴 뭉클할 정도로 감동적이었습니다.
▲ 뒤를 따르는 통신사 행렬..
▲ 기념식장에 도착한 통신사와 이를 영접하는 오카야마성 군주..
실제로 가운데 두사람은 경남 부지사와 경기도 어느 시장님과 맨우측은 오카야마현 지사(도지사 정도)라네요..
▲ 일본 라면을 안먹고 가면 일본 갔다온 보람이 없겠죠..
무슨 라면이라는데(이름이 생각이 안나네..) 돼지뼈 육수에 소면같은 면...
우리 입맛에 맞지 않아서인지 맛은 좀.. 쩝쩝..
역시 라면은 신라면이야.ㅋㅋ.
▲ 라면집 앞에서 지윤이랑...
▲ 늦은 점심을 먹고 오카야마성과 고라쿠엔(後樂園)으로 향합니다.
▲ 오카야마성..
▲ 이곳은 고라쿠엔(後樂園)이라는 곳으로 일본 3대정원 중 하나랍니다.
오카야마성주가 14년동안 건설하여 1700년에 완성되었고, 오카야마 시내에 흐르는 아사히가와 강을 사이에 두고, 오카야마성이
위치한 언덕 중간쯤에 위치해 있습니다.
성주가 손님을 맞이하는 건물 엔요테이(延養亭)을 중심으로 임천회유식 정원으로 오카야마 성과 주변의 산을 풍경으로 삼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로 치면 경주 안압지(?)..
▲ 일본 정원은 지나치게 인위적이라는 평가도 있지만 사람의 손으로 하나하나 다듬어진 나무와 산책로, 인공연못, 숲 등은
안정감을 느끼게 합니다. 인공연못의 작은 물길을 건너고 아치다리를 넘어 연못 주변을 천천히 산책하는 코스가 만들어져 있죠..
이는 대부분 일본정원의 전형적인 특징이기도 합니다만,
담양의 소쇄원처럼 자연을 그대로 담은 우리나라 정원과는 많은 차이가...
여행 넷째날 (11월11일 일요일)
- 꼭두새벽에 기상(05시)..ㅋㅋ..
- 06시50분 여관 출발 (11시50분 비행기를 타려면 부지런히..)
- 10시10분 오사카 간사이 공항 도착.. 발권.. 출국수속.. 면세점 Shopping..
- 11시50분 간사이→부산.. 역시나 Asiana..
- 13시20분 부산도착..
- 16시. 대구도착.. 아~ 또 가고 싶다..
▲ 세시간을 부지런히 달려 다시 오사카 간사이 국제공항에 도착..
▲ 11시50분 부산행 Asiana를 기다리며..
▲ 공항규모가 얼마나 큰지 탑승 Gate까지 가려면 이렇게 전철 비슷한걸 타고 이동합니다.
▲ 집으로 갈 뱅기...
▲ 기내식..
▲ 맛있게 기내식을 먹고있는 수빈이...
많은것을 보고 또 많은것을 느낀 수빈이네 가족의 첫번째 일본여행이었습니다.
예전에는 일본이라고 하면 우선 한 각도 돌려놓고 판단하고 생각했었는데, 직접 다녀와 보니 일본에 대한 안좋았던 선입견들이 많이
지워진듯 합니다.
너무나 깨끗한 환경, 철저한 시민의식등등..
피해입은 역사를 생각하면 그럴 수 없지만, 타산지석의 정신으로 본받을것과 배울것은 과감히 흡수함이 마땅한것 같습니다.
그리고 수빈이에게 많은 것을 보여줄 수 있었슴에 더더욱 여행에 뿌듯함이 있구요.
다시한번 정신적으로나 금전적으로 3박4일 동안 두가족 때문에 너무나 고생해주신 지윤이 어머님과 지윤이에게 진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또 갈께요~~ ㅋㅋㅋ...
이상 수빈이네 일본 여행기였습니다..
(일부 잘못 기술된 부분이 있더라도 이해해주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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