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 오후..
오전부터 집에서 수빈이랑 이리뒹굴 저리뒹굴하다가 자기 생일인데도 이벤트도 없이 집에서 개긴다는
아내에 따가운 눈초리에 서둘러 짐 챙겨서 통영 처형댁으로 또.. 날랐습니다.
휘리릭~~
처형댁에 도착해 기름기 좔좔 흐르는 가을전어로 늦은 점심식사를 하고 저녁이 되길 기다려 처형댁
건너편에 있는 미수동 다찌집으로 향했습니다.
참고로 "다찌"란 통영에서만(?) 볼 수 있는 술집문화로 안주얼마 술값얼마로 계산하는게 아니라,
기본 안주상(대략4~5만원부터 시작)을 시키면 소주 몇병에 맥주 몇병이 따라나오고
술을 더 추가하면 소주1병당 1만원 정도의 요금에 안주가 몇가지씩 더 나오는 술집입니다.
예전부터 통영다찌 통영다찌..
노래를 불렀건만 갈때마다 동서형님의 푸짐한 대접에 늘 다음을 기약했어야만 했는데..
이번에는 꼭 가보리라 작심을 하고 다찌집으로 향했습니다.
▲ 몇몇 다찌집이 있었지만 전망이 괜찮을것 같은 OO다찌로 GOGO..
▲ 우리가 주문한 5만원짜리 상차림입니다.
대부분 기본 3만원이란 얘길 듣고 갔는데.. 에궁..
제일 싼게 기본 5만원..
어째 시작부터 김이 조금씩 새나가고..
암튼 (3)번의 소주2병과 맥주3병을 시키고 진득히 기다릴새도 없이 바로 한상 떠억하니 차려집니다.
▲ 7만원짜리 상과 10만원짜리 상에는 안주가 더 추가되고,
술도 더 많이 나옵니다.
간단한 부서회식 자리로는 부담없을듯...
▲ 술도 이렇게 플라스틱 바구니에 얼음채워서 가져다 줍니다.
오잉??? 또 한번 놀라고.. 암튼 시원...
▲ 기본 상차림입니다.
▲ 싱싱한 해산물..
▲ 싱싱한 모듬회(전어, 개불, 굴, 조개관자, 문어, 우럭, 광어)...
양은 좀 적었지만 싱싱한 회를 모듬으로 맛볼 수 있어서 좋았답니다.
▲ 가을전어...
▲ 따끈따끈하고 맛난 삼치구이도 나오고...
▲ 첨 먹어본 꽃게회란 건데.. 살짝 얼린 꽃게에 갖은 양념을 해서 샤베트처럼 먹을 수 있습니다.
▲ 줌~ 한번 당겨주고... 맛있겠죠?
▲ 다찌집에서 바라본 통영항 야경입니다..
▲ 인석.. 역시나 "아빠 짠!!"하는 포즈..
머리를 좀 짧게 잘랐더니 완존 촌놈 다되었구먼...ㅋㅋ
벼르고 별러서 찾아간 다찌집이었건만,
너무 많은 기대를 하고 갔었는지...
기대가 크면 실망도 크다고... (그렇다고 맛이 없다거나 신선하지 않은 건 아닙니다.
그냥 개인적으로 생각했던 것보다 기대감에 못 미친다는 얘기죠..)
암튼 다찌집을 나와서...
▲ 처형댁으로 돌아가는 길은 해저터널을 통해서 바닷속을 걸어갑니다.
▲ 일제시대에(1931년) 일본놈들이 군수물자 수송을 위해 우리 조선인들을 동원해 만들었다는데..
60년대에 충무대교가 완성되기전까지 차량이 통행했다고 합니다.
(요즘은 차량통행금지).
▲ 일요일 오후 집으로 돌아오는 길엔 매실즙을 정리할 요량으로 홈플에 들러서 밀폐용기 몇개를 구입해,
지난 6월12일에 담은 매실즙을 담아냈답니다.
이번에는 재작년처럼 너무 많은 양을 담궈서 이리퍼주고 저리퍼주고도 근 2년동안을 먹지않도록,
양을 좀 적게 담궜답니다.
▲ 밀폐용기를 깨끗이 씻어서 물기 싹 닦아주고 채와 망으로 한번 걸러서 깨끗하게 받아냅니다..
▲ 네병에 딱 맞게 나왔네요.
매실즙도 너무 잘 빠졌습니다. 올해 매실즙 담그기도 대성공...
매실즙을 다 받아내고 다시 소주를 넣어서 이번에는 매실주를 담았습니다.
한달여 동안 진득히 기다리면 즙이 다 빠져서 쪼글쪼글하던 매실이 다시 탱글탱글해지면서
찌~인한 매실주가 완성된답니다.
아내 몰래 홀짝홀짝 훔.쳐. 먹을 매실주 맛을 생각하면 벌써 군침이 "꾸울꺽"..
크크...
이상. 수빈이네 사는 이야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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