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 3월 17일 블로그를 개설하고 200번째 글을 올린다..
먼 훗날..
아이의 커가는 모습과 가정의 소소한 추억들을 기억할 수 있도록 글을 남기기 시작했다..
단 하나의 글도 퍼온글이 아니며 순수히 작성, 기록하고 있다..
먼 훗날..
빈이가 시집갈때 즈음이면 몇번째 글을 올리고 있을까..
그때 즈음이면 블로그 글들을 엮어서 책을 만들 수 있겠지..ㅎㅎ..
가을이 지나가고 있다..
주말..
강릉에서의 결혼식에 참석 후 그냥 내려오기 아쉬워 경포호 주위를 서성인다..
만추의 경포 바닷가..
갤스로도 사진이 잘 찍힌다..
경포호 주위의 허균, 허난설헌 기념공원..
몇번을 왔었는데도 이곳은 처음이네..
꽃다운 나이 스물일곱에 요절한 허균의 누나 허난설헌..
뛰어난 문장력으로 당대 우리나라에서 보다 중국에서 더 명성을 떨쳤단다..
허난설헌 생가에서..
생가안에는 이렇게 차방을 운영하고 있다..
우리나라 전통 차를 마실때는 찻잔 받침대를 들지 않는단다..
창호지를 통해 비치는 가을 햇살이 참 좋다..
차한잔의 여유로움에 두모녀는 취한다..
솟을대문을 나서며..
허난설헌 생가 옆으로 자그마한 기념공원이 잘 조성이 되어있다..
녀석.. 허난설헌과 같은 포즈란다.. 그건 부처님 포즈인데.. 헐~
기념관에서 당대 최고의 문장을 자랑하던 허씨가문의 5 문장가에 대해 해설사분께서 친절히 설명도 해주시고..
5인의 문장가는 허균의 아버지인 허엽, 백형(맏형)인 허성, 중형인(둘째형) 허봉, 누나인 허난설헌(초희), 허균이란다.
정3품 대사간을 역임한 아버지와 판서까지 오른 형님들...
당대로 치면 대단한 명문가문이 아니었을까?
허균은 임란을 전후해 어수선한 시대를 잘못 타고나 벼슬이 좌참찬에 올랐으나 급진 개혁사상을 주장하고 서얼출신 문인들과 어울린 관계로
여러차례 벼슬에서 물러나기도 했지만, 당시 사회제도의 모순을 과감히 비판하였고,
자신의 저서 홍길동전을 통해 봉건체제의 모순과 부당성을 폭로한 그의 개혁사상을 잘 나타내고 있다.
그가 홍길동전을 국문으로 쓴 이유도 한문을 모르는 서민들이 많이 일고 개혁사상을 널리 고취시키기 위해서였다고 한다..
아마도 어수선했던 선조, 광해군때가 아니라 영조나 정조때 태어났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초당두부로 유명한 이곳의 이곳의 지명도 허균의 아버지 초당 허엽선생의 호를 따서 지었단다..
이번에는 꼭 초당두부를 먹어보리라 했건만 예식장에서 배고픈터에 꾸역꾸역 쳐묵쳐묵했더니만 이번에도 못먹었네.. 아쉽..
모두부라도 사가려 했지만 식당마다 먹고가는건 되는데 판매는 안된다네.. 에공..
석양의 오문장비를 배경으로..
대구에서 350km를 예식시간 맟춘다고 죽을똥 살똥 모르고 밟아 왔더니만 피곤이 몰려온다..
가자! 가자! 쉬러 가자!!!
이번에도 숙소는 평창의 하늘을 담은 바다..
벌써 세번째 방문이다..
아내왈 '이제는 팬션들어서는 길이 고향집 들어서는것 같아 너무 편안하단다.'
이번에는 또 다른방인 꿈방..
레드와 핑크빛의 조화에 빈이도 따뜻한 느낌이고 좋단다.
이집 방방마다 다 묵어보려면 뒈체 몇을 더 와야 되는겨??? ㅎㅎ..
이제는 리모콘 작동법도 척척이다..
역시나 저녁식사로 바베큐를 주문하고.. 바쁘게 참숯을 지피는 쥔장 아자씨 옆에서 슬쩍 한장 찰칵..
먹음직한 바베큐 완성..
이슬 한방울에 맛난 바베큐 한쌈.. 캬~~~
출산예정일이 코앞으로 다가온 쥔장 이모야께 예쁜 아가옷 하나 사다드렸더니만..
저녁식사값도 쏴 주시고.. 고마버요 이모야~~
따뜻한 방에서 푹 자고 일어난 아침..
창을 통해 들어오는 만추의 아침햇살이 참 포근하다..
하담바에는 숙박비에 이렇게 맛난 조식이 포함되어 있다.
공짜밥이라고 아침부터 진수성찬을 바라는건 아니지만 간촐하면서도 찬 하나하나에 정갈함이 묻어나는 아침식사를 준비해주시는 쥔장께 매번 감사하다..
처음 갔을때는 황태해장국을 끓여주시고, 두번째 갔을때는 생일이라고 미역국도 끓여주시고, 이번에는 시원한 쇠고기 장국을 끓여 주신다..
아침식사를 많이 안하는 편인데도 이곳에서는 꼭 두그릇씩 비우게 된다.. 꺼억~~
향긋한 모닝커피를 내리는 빈이..
아침배 든든히 채웠더니만 인석 신났네..
이곳도 이젠 새벽으로 하얗게 서리가 내린단다..
깊어가는 가을..
엄마랑 같이 그네도 타고 얘기도 하고..
눈부신 가을 햇살..
그네에서 올려다본 또 하나의 "하늘을 담은 바다" 빛..
이제는 인연이 되었다..
정선에 레일바이크를 타려했으나 몇일전부터 예약이 끝났단다.. 이런.. 담에는 꼭 타고 말리라..
대구로 그냥 내려가기는 아쉽고..
주위의 금당계곡을 거쳐 웰컴투 동막골 세트장이 있다고 해서 들렀다..
세트장 초입..
강혜정이 "나 이뿌나?"하고 달려나올듯..
영화에 나왔던 그 푸른나무..
어째서 지금까지 나무에 푸른잎이 있나 싶었더니 조화(?) 조목(?)이었다..
핀 뽑힌 수류탄이 굴러굴러 들어간 헛간..
펑하는 소리와 함께 옥수수가 팝콘비로 변해 내린곳..
국군과 인민군이 서로 머물렀던 촌장집..
스미스가 머물렀던 집..
스미스 뱅기..
이것도 가짜로 만든 모형..
호박 호롱불(?)
안녕히 가세요~ 라고 말하는듯..
이상 만추의 강원도 여행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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