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
엄마는 근무..
빈이랑 얼마전 신청해둔 빈이 학교에서 진행하는 독서테마여행을 다녀왔다..
경주로 고고~~
제일 먼저 찾은곳은 불국사 주변에 위치한 동리목월문학관..
경주 출신인 소설가 김동리선생과 시인 박목월선생을 기념하기 위해 조성되었다고 한다..
그러고 보니 빈이와 함께 문학관 여행도 많이 했는것 같네..
청마문학관, 박경리문학관, 허난설헌문학관, 최명희문학관, 이효석문학관 등등...
사진에서 왼쪽이 동리문학관이고 오른쪽이 목월문학관..
무녀도, 등신불등 주옥같은 작품을 남기신 김동리선생..
예전에 어릴때 TV문학관에서 김동리선생의 작품을 봤던 기억이 난다..
....
술익는 마을마다
타는 저녘놀
구름에 달가듯이
가는 나그네..
중고등학교때 국어책에서 배웠던 "나그네"를 쓰신 박목월선생..
문학관 바로 앞에는 신라를 빚낸 인물관이 있고..
해설사분께 간략하게 신라의 역사와 인물에 대한 설명도 듣고..
화랑상과 사진도 찍고..
아자씨는 몇명없고 대부분 아줌마들이다..
아~~ 뻘쭘..
두번째로 찾은곳은 불국사..
초등학교 수학여행때 와보고 두번째네..
벌써 삼십년이 흘렀으니..
나도 나이를 먹긴 먹었나 보다.. 헐~
대구에 살면서 경주가 먼거리도 아닌데 뭐하러 먼곳으로만 여행을 다녔는지..
앞으로는 경주쪽으로 자주 발길해야겠다..
일주문을 들어서면 이렇게 연못이 있고..
뒤로는 토함산이 둘러싸고 있고..
초록의 싱그러움이 좋다..
천왕문을 지나고..
범영루를 배경으로..
튼튼하고 정교한 석축위에 아름다운 기단석을 쌓고, 그위에 고색 창연한 건축물을 지을 줄 알았던 신라인들..
속계와 불계를 이어준다는 의미인 청운교와 백운교..
아래가 청운교, 위가 백운교..
불국사를 배경으로 하는 수학여행 사진의 90%는 아마도 이곳이 포토죤이 아닐런지..
누구는 청운교, 백운교가 다리라고 해서 실제 이곳에 물이 있었는줄 알고..ㅋㅋ..
청운교를 배경으로..
다보탑..
자하문에서 내려다본 청운교, 백운교..
자하문 앞에서..
이번에는 석가탑..
백제석공 아사달과 지아비를 그리워하며 영지에 투신한 아사녀의 애환이 서려있는...
석가탑이 보여주는 완벽한 균형미는 치밀한 계산으로 만든 상승감과 안정감에서 비롯된다고 한다..
1층의 몸돌과 2,3층의 몸돌의 비율이 4:2:2를 보이는 것은,
감은사 탑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아래쪽에서 바라보는 사람의 시선을 고려한 것이라고 한다..
또한 지붕돌의 끄트머리 추녀부분을 보면 위로 치켜올려진 것 같지만,
실제로는 지붕돌의 낙수면 끝을 사선으로 내려친 것으로 끝이 위로 올라가는 듯한 느낌을 준다..
참고로 아래는 예전에 찍은 감은사탑..
이탑도 몸돌의 비율이 4:2:2이다..
석가탑 아름다움의 백미인 추녀..
극락전에 황금돼지상을 꼭 봐야 한다는 얘기를 듣고 한참을 찾았는데 안보인다..
"아빠 저기 있잖아"하며 빈이가 먼저 찾았다..
극락전 현판뒤에 숨겨진 황금돼지상..
왜 이곳에 돼지상이 있는가에 대해서는 여러가지 설들이 있으나 대개 사찰을 지을 때 용마루에 잡귀신을 쫓기 위해 돼지상을 얹는다는 설에 신빙성이 더 간다..
돼지등을 쓰다듬으며 소원을 빌고..
안양루 위에서..
불국사 석축의 대표적인 극락전 서편회랑의 석축..
경사진 언덕에 맞추어 자연스럽고 아름답게 석축을 쌓았다..
신라시대 창건 당시 그토록 오랜 공사기간이 소요되었던 것은 이렇게 완벽한 석축공사 때문이 아니었을까..
1500여년이란 오랜 세월동안 불국사를 지탱해 준 석축..
대부분의 관람객이 이곳을 그냥 지나친다..
그래..
아는만큼 보이고, 보는만큼 배우는 법이니까..
연화교와 칠보교를 배경으로..
핀을 어디에 맞춘겨..
마지막으로 들른곳은 경주 안강읍에 위치한 양동마을..
예전에 대구포항간고속도로 없을때 포항쪽으로 출장가려면 늘 지나치면서 언제 한번 꼭 들러봐야지 했는데..
이번 기회를 통해 둘러볼 수 있어서 참 다행이다..
양동마을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도 등재되었다고 한다..
경주손씨와 여강(여주)이씨가 500여년간 함께 살아온 반촌마을이다..
보물 442호인 관가정..
관가정에서 바라본 너른 평야..
국내에서 대표되는 배산임수의 길지에 자리잡은 양동마을..
이 노송은 얼마나 오랜세월을 지나온 것일까..
"ㅁ"자 구조인 관가정 내부에선 해설사에 설명에 모두 경청을 하고..
가운데 보이는 기와집이 향단..
보물로 지정된 향단..
아쉽게도 내부관람은 금지..
향단의 솟을대문에서..
이곳도 보물로 지정된 무첨당..
무첨당에서..
무첨당에서..
경주 토종개 동경이..
진돗개, 풍산개, 삽살개등과 함께 우리나라 토종견으로 일제시대 일제에 의해 대부분 학살되고 지금은 멸종위기에 처해 있단다.
꼬리가 무척이나 짧다..
강학당으로 향하는 언덕길에서..
인석 슬슬 피곤해 하민서..
"아빠 다리아파"를 외치고..
심수정을 둘러싸고 있는 아름다운 담..
담양 소쇄원의 애양단 만큼이나 부드럽고 아름다운 담이다..
오늘 사진은 전반적으로 노출값을 많이 주었넹.. 쓸 사진이 몇장없어.. 에휴..
경주 인근에 살면서도 이토록 귀중한 유산들이 있었다는 사실을 새삼 깨달았다..
더불어 쉬는날 쉬시지도 못하고 소중하고 아름다운 추억 만들게 해주신 학교선생님들께도 감사하다는..
앞으로도 빈이랑 함께 역사여행 많이 해야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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