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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일 오후 모처럼만의 여행을 떠난다..
올해..
빈이의 초등학교 입학과 다시 시작된 아내의 야간 교대근무, 장인어른상, 처가 집문제 등등
여러가지 일들로 인해 제대로 된 여행은 한번도 없었던 듯 하다..
그냥..
여행을 떠나고 싶었다.. (아내도 공감!!)
근 1년만에 강원도로 방향을 잡고 부지런히 달린다..
작년에 월정사에 들렀을때 전나무숲길을 못 걸어 본것이 아쉬웠는지 아내의 희망대로 첫번째 코스로 도착..
약한 비가 흩날린다..
매표소에 주차하고 2~3분 걸어가면 맞는 일주문..
이곳에서 천왕문까지 약 1km구간에 천년 전나무 숲길이 있다..
경내에는 들어가지 않고 오직 숲길 왕복 2km만 걸었다..
토요일 늦은 오후.. 늦은시간이고 비가와서 그런지 시끄러움없이 조용한 숲길을 걸으며 마음의 여유로움을 느껴본다..
피톤치트 만땅이다..
이번에 코스트코에서 지른 DSLR Canon 600D..
어두워진 날씨에 플래쉬, 삼각대 없이도 ISO3200에서 약간의 노출보정 만으로도 노이즈없이 안정되게 잘 찍힌다..
천왕문까지 왔으니 이제 돌아가야지..
벼락맞은 전나무.. (전나무는 벼락을 잘 맞아서 벼락나무라고도 한다네..)
우리가족 강원도 여행의 Base Camp가 되어 버린 "하늘을 담은 바다"팬션..
사실 여행을 하며 같은 팬션에 여러번 묵을 경우가 잘 없는데..
작년과 올해 벌써 네번째 방문이다..
고향집에 온 것 같은 편안한 느낌..
이제는 "우연"이 "인연"이 되었다..
늦은시간에 도착..
주인장에게 맛난 바베큐로 저녁식사 부탁하고..
없을줄 알았던 쥔장 이모야도 서울에서 내려와 있고..
지난겨울에 태어난 예쁜 아가야도 있고..(하은이?)
이번에 묵은 지혜방..
역시나 쥔장의 인테리어 감각이 돋보이는 따뜻함이 묻어나는 실내..
바베류룸에서의 즐거운 저녁식사..
참숯을 피우고.. 근사한 바베큐 파티를 한다..
항상 2인분을 부탁하는데, 빈이랑 세명이서 먹어도 항상 남을만큼 넉넉한 양을 준비해준다.. 고맙구로..
잘있었니? 곰돌아~~
오래간만이다~ 토토로야~
테디베어 인석.. 많이 컷구나..ㅋㅋ..
그렇게 가을비 내리는 강원도의 밤은 깊어가고..
이제 이곳의 풍경도 만추를 향해 가고 있다..
역시나 아침식사를 부탁하고 흔들그네에서 막 내린 커피 한잔의 향긋함을 즐긴다..
기본 팬션이용료에 포함된 정갈한 아침식사..
아침식사를 많이 하는 편이 아닌데도 오늘도 두그릇을 비웠다..
모처럼만의 여유롭고 편안함을 뒤로 하고 다시 길을 나선다..
(이모야~~ DC 고마워용~~.. 코스트코에서 600D 질렀다면서요? ㅎㅎ.. 아가야 예쁘게 잘 키우세요~~ 아가야 첫 돌때 연락하시구요~~)
여행 둘째날 첫번째로 들른 강릉 오죽헌..
그동안 여러번 강릉 주위로 갔지만 중학교 수학여행 이후 처음이네.. 이십 육칠년만인가?
예전과 너무나 많이 변했네..
율곡 이이 동상 옆에서..
이곳이 왜 오죽헌인지를 알려주는 대나무..
여기는 옛날 오천원권 뒷면에 그려져 있던 오죽헌 모습을 찍었다는 자리..
그래서 찍어 봤다..
어느 부분이지??
빈이가 제일 존경한다는 신사임당 동상 앞에서..
오죽헌을 나오며 국화가 예쁘게 피었길래..
강릉에서 대구로 내려오는 길은 동해안 국도7호선을 택했다..
약350km거리 중 동해까지는 고속도로, 삼척까지 국도, 삼척에서 울진까지 자동차 전용도로, 포항까지 국도, 대구까지 고속도로..
쉽지 않을 귀환로(?)가 될 걸 예상하고..
이참에 동해안 명소 쭈욱 훑고 가보리라 다짐..
다음 들른곳은 강릉통일공원..
퇴역한 실제 구축함(전북함)과 북한 잠수정을 전시한다길래..
구축함 길이가 100m가 넘는단다..
빈이도 신나하고..
전북함은 2차 세계대전 당시 미군이 건조했다가 70년대에 퇴역한 걸 우리 해군이 인수해서 1999년까지 실전 운영했단다...
갑자기 천안함이 생각나네...
전북함의 주포인 5인치 38구경 2연장포..
함수에 타이타닉?? 이건 좀.. 그래도 빈이는 신나고..
40mm 2연장 대공포..
"대포를 발사하라~~"
"예 알겠습니다!!"
3인치 50mm구경포..
레버을 돌리면 포신이 돌아간다..
조타실에서 직접 조종도 해보고..
전북함에서 내려다 본 북한 잠수함..
1996년 25명의 무장간첩들이 저걸타고 침투했다가 기체파손으로 발견되어 당시 큰 사회적 혼란이 되었던... 지금도 기억나네..
북한 잠수함 내부모습..
북한 잠수함 내부모습..
잠수함 내부 층고가 낮기 때문에 관람을 위해서는 안전모를 꼭 써야 한다..
파손된 부분..
전북함을 배경으로 한장 더 찍고..
강릉통일공원에서 조금만 더 내려가면 정동진역이다..
고향인 영주에서 강릉까지 영동선이 있다.
요즘도 있는지 모르지만 고등학교때 겨울방학이면 친구들이랑 새벽3시반에 출발하는 비둘기호 열차를 타고 강릉으로 놀러갈 때,
동해에서 정동진쪽으로 지나갈때면 운좋게도 푸른바다위에 빠알같게 물든 일출을 볼 수 있었다.. 기억이 새록새록..
간만에 바다바람 맡는다고 아내도 즐거워하고..
강원도에는 정선과 동해에서 레일바이크를 운영중인데..
예매 신청률이 너무 높아서 매번 헛탕이다..
동해 레일바이크가 주변경관이 더 좋다고 하는데.. 다음에는 꼭 타고 말끼다..
역시나 드라마에 영향으로 사람들이 많다..
왜 정동진인가 했더니.. 아항~~
정동진역 주변에 있는 모래시계공원..
위에 있는 모래가 아래로 다 떨어지는데 정확히 1년이 걸린단다..
정말로 조금씩 모래가 떨어지네..
다음은 아래로 아래로 내려와 동해에 있는 추암조각공원과 촛대바위를 들른다..
추암조각공원은 국내 30명이 조각가들의 작품이 전시된 조각공원으로 추암 촛대바위와 연계되어 관광객들을 위한 조각전시장과 야외무대 및 휴게시설 등을 갖추고 있다.
전국 최고의 해돋이 명소인 추암 촛대바위가 소재한 추암해변 일원에, 조각공원 기반시설 조성공사가 완료되어 진정한 해돋이 명소로서의 동해시 대표관광휴양지 기능수행과 이용객 휴식 및 위락을 위한 관광단지로 거듭날 예정이다.
작품명 : 바람이 불어도 가야 한다.
작품명 : 시간의 그릇
작품명 : 바람속의 등대
작품명 : 눈가 태양의 요요.
대부분 추상적인 작품들이지만 작품명과 연계해보면 작가의 의도를 쉽게 알 수 있다..
조각공원 옆.. 전국 최고의 해돋이 명소라고 하는 추암 촛대바위에서..
TV에서 애국가 나올때 배경화면으로 등장하는 촛대바위..
바위 꼭대기에 있는 갈매기..
진짜 갈매기다..
꼼짝을 않고 있길래 조형물인가 했더니, 어느순간 훨 날아가 버린다..
마지막으로 들른 곳은 이사부 사자공원..
"신라장군 이사부 지하에서 웃는다 독도는 우리땅~~"에 나오는 이사부장군..
신라시대때 왕명을 받들고 이사부장군이 우산국(울릉도)을 정벌할때 우산국 사람들이 성질이 사납고 험한 지형을 이용하여 항복하지 않자,
이사부는 나무로 만든 사자상을 배에 싣고 해안을 내왕하면서 항복하지 않으면 맹수를 풀어 밟아 죽이겠다고 위협하여 항복하게 하였단다.
이 공원은 나무사자 전국공예대전 역대 수상작이 야외에 전시되어 있다.
계단 중앙에 물을 흘리고 물고기 조형물을 배치했다..
밤에 왔더라면 조명으로 인해 경관이 끝내줬겠는데..
인석아 배터지겠다..ㅎㅎ..
인석들도 귀엽고..
노래하는 사자상..
오줌 싼 사자상.. 인석 표정을 똑같이 따라하네..ㅎㅎ..
이사부 사자공원을 마지막으로 관람하고 이젠 집으로 출발..
하루일정 치고는 너무 바쁘게 움직였다.
팬션출발→오죽헌→강릉통일공원→정동진역→모래시계공원→추암조각공원→이사부사자공원...
동해안을 쭈욱 훑고 내려와 집에 도착하니 저녁 늦은시간이 되어 버렸다..
피곤한 일정이었지만 모처럼 만의 가족여행은 건조한 일상에 상큼한 활력소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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