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편에 이어서...
송악산 올레길 10코스를 걷고 협재 해변의 자수정 빛 바다를 보고 싶어 향하던 중 아내가 갑자기..
"성이시돌 목장으로 차 돌리~~~"
"와?"
"거 가믄 테쉬폰이라는데가 있다는데 당신 사진찍기에 딱 일끼라.."
"고래?"
허나.. 기대가 크면 실망도 큰 법..
쩝..
이거 보러..
....
약간의 푸르름이 있고 새벽 안개가 끼어 줬더라면야 모르겠지만 지금의 날씨와 조도에선 뭘 더 바라겠는가...
아내 왈 "미안함니데이~~"
이걸 "확 그냥, 막 그냥, 여기저기 막 그냥 !!!" ㅋ..
덕분에 이시돌 목장의 잘 생긴 준마 구경은 잘~ 했습니다..ㅋ
아침에 국수로 배채우고 빡시게 송악산 돌고 오후 네시가 다 되어 가던 시각..
제주에서의 마지막 식사를 위해 아내가 추천한 제주다정 한정식 집으로 향한다..
서울에서 한정식 집을 이십년 넘게 하시다가 제주도에 내려와서 개업을 하셨다던 연세 지긋하신 여사장님이 반겨 주시고..
내부 분위기는 이렇게 약간 클래식 풍..
주문한 메뉴는 너비아니 정식 2인분과, 제육숫불구이 1인분..
빈이 좋아하는 잡채..
야채 샐러드..
녹두 빈대떡..
도토리묵 무침..
제육숫불구이 1인분..
제주산 한우 너비아니 2인분..
돌솥밥과 함께 깔끔하고 단백, 정갈한 상이 차려지고..
제주에서의 마지막 식사를 한다....
아직 Open한지 얼마되지 않아서 맛집으로 많이 알려지지는 않았지만,
이집도 당당히 제주 맛집으로 추천!!!
랜트카 반납 할 시간도 남고 해서 들른 민속자연사박물관..
국립제주박물관을 보고 싶었지만 휴관이라서 대신 들렀다..
제주도의 탄생 신화(?)도 볼 수 있고 해서 좋았다..
그래도 시간이 남아서 용두암을 들렀지만 비바람이 너~~무 거세어서 차에서 내리지도 못하고.. 쩝..
랜트카 반납하고 강풍에 비행기 연착하는 바람에 30여분 더 기다려주고.. (그래도 돌아올 수 있었던게 어디야..ㅋ)
오랜만의 제주도 가족여행..
여행의 흔적인 500여장의 RAW 파일 사진들..
추려 낼 사진 추려내고 200여장 DPP로 후보정하고..
사흘에 걸쳐 블로그에 여행기 정리하다 보니 이번 여행이 맛집 투어가 되어 버린 건 아닌가 싶다..ㅎ
오랜만에 제대로 Hilling된 여행을 하고 왔다는 느낌..
나에게도, 아내에게도, 수빈에게도...
다시 치열하게 살아가야 할 삶의 원동력이 된 듯 하다...
우리가족 올 한해도 화이팅이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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