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빈이네 사는 이야기

다시 뛰자...

수빈사랑 2006. 5. 19. 17:35

다시 운동을 시작했습니다.

10월말 춘천마라톤 풀코스 완주을 목표로.

 

3년전 사고로 손을 좀 다친 후 부터 운동을 쉬었는데 지난주 까지 약 3년을 쉬었네요.

가끔씩 늘어난 몸무게와 허리 Size(숨들어 마시고 32inch), 둥그스레 변한 턱선에 깜짝깜짝 놀라서 언젠가부터 '운동해야지... 다음주부터 해야지... 다음달부터 해야지...'한게 거의 3년이란 시간이 흘렀습니다.

예전엔 참 몸이 좋았는데(몸매가..)...ㅋㅋ

요즘들어 흡사 한마리의 산돼지를 보는듯한 수빈맘의 눈초리가 너무 무서워 반강제로 헬스클럽에 등록했지요.

일주일 됐습니다.

 

총각시절 한창 젊을때 (지금도 젊지만) 내가 내몸에 대해 너무 무관심 한것같은 미안함이 들어 시작하게 된 운동이 수영이었고,

결혼하고 우연히 참가한 5km코스에서 '어라. 뛰는것도 재미있네' 

해서 시작하게 된 마라톤.

운동이라고 하면 몸안에 에너지를 다 쏟아부어서 숨이 깔딱깔딱 넘어갈 정도로 해야 운동을 한것같은 나의 운동지론에 마라톤이 가장 부합한것 같았고, 또 뛰면서 느끼는 희열(Run-High)이 좋아서 계속 달렸죠.

한달 누적거리로 평균 150~200km씩은 달렸으니까요...

 

과다한 업무스트레스와 잦은 출장, 술자리, 회식, 휴일에는 하루종일 쇼파에서 뒹굴뒹굴...

몸이 많이 망가져 있었습니다.

체성분 분석을 한 후 헬스클럽 관장님에 말씀. "몸관리 좀 하셔야 겠네요"

 

우선 기초 근력운동과 유산소 운동을 병행해서 시작하고 있습니다.

한달동안은 무릎과 발목관절에 무리가 적은 Walking을 주로 하고 다음달 부터는 Running Program으로 바꿔서 조금씩 달릴 예정입니다.

6개월여 동안 풀코스의 몸을 다시 만들 수 있을지가 관건이지만,

오늘도 달릴겁니다.

 

"춘마야 기다려라. 내가 갈뗑께. 아자아자"

 

'근데 오늘저녁 친한 선배가 오래간 만에 삼겹살에 쏘주한잔 하자는데, 어떻하죠...

 지글지글 삼겹살에 시원한 쏘주한잔... 벌써 군침 넘어가는데...

 갈등갈등...

 쏘주... 운동...삼겹살...운동...쏘주...운동...삼겹살...쏘주...운동...쏘주...삼겹살...쏘주...삼겹살...     아아아 미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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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주제와는 좀 덜 어울리지만, 라디오에서 들은 음악이 괜찮아 배경음악으로 깔아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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